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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100일 100번 쓰기 – 이런 미개한 짓을 왜 하는가?


100일씩 100번 쓰면 목표가 이루어질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100일씩 100번 쓰는 것으로 목표가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은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돌려보면, 100일씩 100번이면 무려 만 번인데, 이렇게 일관성 있게 목표를 1만 번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겁니다.



목표를 1만 번을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① 먼저 행동을 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인해서 생각과 정체성이 변화됩니다. 이를 행동과학 분야에서는 「뇌 해킹」이라 표현합니다.


② 무려 1만 번을 버텨낸 목표이기 때문에, 「소유효과」가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겁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목표를 썼는데, 이루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③ 「매몰비용의 편향」이 발생해서, 1만 번 쓴 시간과 노력에 대한 매몰비용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④ 목표를 1만 번 써서 정신의 상한선이 뚫립니다. 물론 실제 현실은 행동을 해야 바뀌겠죠? 행동하지 않으면 당연히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1만 번 쓴 결과, 해당 목표가 터무니없어도 정신적인 영역에서는 상한선이 열립니다. 실제 목표 달성의 여부를 떠나, 적어도 목표를 달성하는 미래를 스스로 허락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참으로 미개해 보입니다. 같은 목표를 1만 번 쓸 시간에 ‘책 한 권을 더 읽겠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능력을 키우겠다,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똑똑해서 삶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똑똑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빠른 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발력으로 재치 있게 맥을 잘 건드리면, 노력 대비 훌륭한 성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바보 같고 무식해 보여도 묵묵하게 정진해나가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정진해나가다 보면, 그것이 추세를 타서 기하급수적으로 임계점을 뚫고 올라가는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명확한 목표 하나를 집요하게 집착했을 때, 정신에 홈이 파입니다. 그렇게 파인 홈을 기준으로 의식이 체계화되고, 최적화됩니다.


멍청하고 바보 같아 보이는 행위로 보여도, 초점을 맞추고 집중해 들어가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처럼 바보 같고 한결같이 목표에’만’ 초점을 맞추고 의사결정 내리고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일수록 비이성적으로 ‘목표’에 집착하고, ‘목표 달성’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번 글의 의도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결혼하듯이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를 설정할 때, 장밋빛 미래만 그립니다. 내가 감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고, 환상적인 미래만을 꿈꾸고 기대합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지독한 현실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 쉽게 멘탈이 무너지고 포기하게 됩니다.


내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삶에서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감수해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를 한 번 심사숙고해 보세요.


미리 고민한다고 해도 실제로 겪으면 또 다를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무게감 있는 고민 끝에 목표를 설정한다면, 목표 달성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


정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마치 결혼하는 것과 같이 대한다면, 책임감 있고 인내하는 자세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계획의 성취는 결코 흔들리거나 꺾이지 않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꿈꾸며 당당하고 품위 있게 한 길로만 걸어라.

– 나카무라 덴푸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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