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뇌’의 변화만으론 한계가 있다.
삶의 변화를 만들거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4가지 관점을 동시에 지녀야 합니다.
4가지 관점은 [마음], [물질], [문화], [시스템]입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이전 글에서는 ‘마음’과 ‘뇌’의 측면에서 변화를 다뤘습니다.
[세상을 꿰뚫어보는 4가지 관점 : 통찰력 극대화하는 법]
[좌상]에 해당하는 ‘마음’과 [우상]에 해당하는 ‘뇌·몸/능력/아이템’에 대해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좌하]에 해당하는 ‘문화/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하]에 해당하는 ‘시스템/구조/사회’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③ 문화/관계
보통 시중의 자기계발서에서는 마음의 변화를 주로 이야기합니다.[좌상]
혹은 뇌과학이나 진화심리학처럼 과학적 기반을 토대로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전달합니다.[우상]
하지만 ‘마음’과 ‘뇌’의 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관계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즉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한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가깝게 지내는 5명의 평균을 내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관계 맺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문화에 노출되어 있는가도 변화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입니다. 여기서 문화란 2인 이상이 공유하는 세계관을 뜻합니다. 관계뿐만 아니라, 소속 집단이 공유하는 세계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수동적인 태도로 남 탓하거나 외부 요인을 탓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
vs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진취적인 태도로 자신의 삶을 100% 책임지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
전자에 속할 경우, 현상 유지도 힘들 것입니다. 집단 문화에 영향받아 후진하게 됩니다. 반대로 후자에 속할 경우, 한계를 넘어서 지속적으로 전진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마음’과 ‘뇌’ 그리고 ‘관계’ 3요소가 모두 충족되어야, 변화의 시너지가 증폭됨을 알 수 있습니다.
1)
1950년대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는 대대적인 연구가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추적 조사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불우한 환경 속에 자란 아이들이 사회 부적응자가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악의 환경 속에서 자란 201명 중 무려 72명이 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30%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1명이라도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꼭 부모가 아니어도 말입니다.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는 사람과의 정신적·정서적 공명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높여준 것입니다.
*회복탄력성 : 시련, 역경, 실패를 겪어도 탄력적으로 회복하는 정신의 힘.
‘관계’의 영향이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2)
능력도 부족하고 별다른 생각이 없는 사람이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이 우연히 사업가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한 달에 수천만 원 이상 버는 사업가들의 대화를 지켜봅니다. 마치 이렇게 소득을 올리는 건 당연하다는 분위기를 몸소 경험하게 됩니다.
크게 생각하는 마법에서 다뤘듯이,
[인간은 크게 생각하지 못한다. – ‘환경’과 ‘관계’의 종속]
[성공에 대한 두려움, 크게 생각하는 마법 – 10배로 생각하라.]
인간은 자신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람들과 조율되는 존재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은 자신도 이들처럼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벌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우연한 만남 혹은 집단 문화의 경험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귀인이란 단순히 물적 도움이나 기회를 주는 자가 아닙니다. 귀인이란 기존의 세계관으로 꿈꾸지 못한 삶이 실현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인식의 한계를 깨부수고, 미지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3)
세계 최고 기업 CEO가 결국 원했던 것은 돈도 지위도 명예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정서적 지지였습니다. (구글/에릭 슈미트)
왜 에릭 슈미트는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한 것일까?
실제로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외로움을 느끼는 법이다. 그들은 주변 동료들과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맺지만, 동시에 독립적이고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들의 강한 자아와 높은 자신감은 그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동시에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들 주변에는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모일 뿐, 진정한 우정을 나눌 친구는 별로 없다.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인간은 단지 돈이나 성취, 사회적 지위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칼 로저스는 말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깊이 들어주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거의 항상 눈물을 흘립니다. 나는 그들이 사실은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 이제 살았다! 누군가 나를 들어주네. 누군가 나를 제대로 알아주네.”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칼 로저스의 사람-중심 상담
모든 인간은 진심으로 영혼과 영혼과의 만남을 원합니다. “저 사람이 나를 보고 있어”라는 느낌을 원합니다.
4)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이전에,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는 본성에 이끌리는 걸 넘어, 감정적인 공명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뇌과학적으로 말하자면, 변연계 공명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혼자 완성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변연계가 공명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살아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기들은 시각적으로 낭떠러지인 투명 플라스틱 위에 올라가서도,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 건너는 선택을 내립니다. 자신의 시각보다 어머니와의 감정적 공명을 선택하는 것이죠.
인류의 1/10 괴물 유전자를 타고 태어납니다. 유아부터 유년 시절,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될 경우 해당 유전자가 발현됩니다. 이들은 나중에 사회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변연계 공명이 부재한 환경 속에서 괴물이 되는 것이죠.
반대로, 어머니가 아기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경우, 정서적 안정감을 지닌 성인으로 자라게 됩니다.
어머니의 지극한 관심은 아기가 말하지 못해도 아기의 욕구를 캐치하고, 아기의 감정을 존중하고, 아기의 느낌을 파악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기와 어머니는 서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변연계 공명을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신체는 변연계 공명으로 서로 조율됩니다. 같은 방을 쓰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성들은 월경 주기가 비슷해집니다. 변연계 공명으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호르몬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 수면 리듬, 면역 기능 등에도 관여합니다.
5)
진정한 관계는 더 큰 성공을 견인하고, 진정한 행복을 선사합니다. 임상 심리학자 헨리 클라우드는 인간관계를 4가지로 나눕니다.
코너 1. 단절, 혹은 연결 불능
코너 2. 나쁜 연결
코너 3. 위선적인 연결
코너 4. 진정한 연결
코너 1의 인간관계는 단절입니다. 코너 1에 속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외향적이고 사람들과 잘 교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정말로 힘이 들고 타인의 도움이 절실할 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스몰 토크를 잘하고,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잘 교류한다고 해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코너 2의 인간관계는 나쁜 연결입니다. 코너 2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파괴시키는 관계를 지속합니다. 부정적인 사람이나 내 꿈을 비웃는 사람, 나를 가치 폄하는 사람, 중독적인 연인 관계 등
심지어 머리로는 나쁜 관계인 걸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마치 술만 마시면 매번 사고 치는 사람이 다음부터는 술을 절제하면서 마시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술을 마실 때 기분이 너무 좋으니, 술을 끊지 않는 것이죠.
코너 3의 인간관계는 위선적인 연결입니다. 긍정적인 면만 보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관계만을 유지하는 경우입니다. 나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 아부만 하는 사람과 관계 맺습니다. (진실한 의도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주는 사람을 배척합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관계를 추구합니다.
인생에서 반복되는 문제나 감정적 불편함을 마주해야 할 때, 성공에 대한 집착, 목표 달성에 대한 갈망, 더 많은 돈, 스포츠카, 이성, 섹스, 혹은 그 밖의 수많은 중독 대상들과 관계 맺습니다. 삶에서 직시해야 하는 문제를 외면하고, 좋은 기분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관계를 추구합니다.
코너 4의 인간관계는 진정한 연결입니다. 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은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나와 상대방의 정신적·영적 성장을 위해 나 자신을 확대해나가려는 의지’라고 말입니다.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마주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관계입니다. 자신의 취약함과 약점조차 상대에게 내보일 수 있는 관계입니다. 단순히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지나친 자기 기만, 확증 편향, 에고 인플레이션(자아 팽창), 나르시시즘에 빠질 경우, 설령 관계가 단절될 리스크가 있더라도 진실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진정한 연결은 심층적인 차원에서 서로의 영혼이 교감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6)
무엇보다 당신으로 하여금 최대의 모습을 요구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최대의 미래를 실현하려는 집단에 소속되어야 합니다.
스틸밈 컨설팅과 프리미엄 코스는 당신에게 최대의 모습을 요구하며, 극한의 변화를 추구하도록 촉구합니다. 최고의 미래를 실현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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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한 삶이든, 성공적인 삶이든 제대로 된 ‘관계’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당신이 실제로 맺고 있는 인간관계와 당신이 실제로 소속되어 있는 집단의 영향은 인생의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단순히 ‘마음’과 ‘뇌’의 변화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좌하]에 해당하는 ‘문화/관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중용] 카테고리의 다음 글에서는 [우하]에 해당하는 ‘시스템/구조/사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켄 윌버의 통합비전』, 켄 윌버, 김영사
『쉽게 쓴 대인관계 신경생물학 지침서』, 대니얼 J. 시겔, 학지사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에릭 슈미트, 김영사
『회복탄력성』, 김주환, 위즈덤하우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벤저민 하디, 비즈니스북스
『사랑을 위한 과학』, 토머스 루이스, 패리 애미니, 리처드 래넌, 사이언스북스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율리시즈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제임스 팰런, 더퀘스트
『타인의 힘』, 헨리 클라우드,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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