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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역설 – 목표 달성한 곳에 행복은 없다.


부자나 연예인 등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중 극단적 선택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 더 강한 권력, 더 유명해지는 인기 등 원하는 삶을 실현하더라도 전혀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불행해지는 역설을 전달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오히려 불행하고 공허해지는 원리를 말이죠.


스틸밈은 극한의 변화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당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원하는 삶을 실현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삶을 실현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즉 성공하더라도 불행하고 극단적 선택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은 목표 달성 후에도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큰 욕심 없이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도중에 그만두거나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생을 역전할 정도로 큰 목표는 큰 대가가 따릅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달성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극소수 사람만이 운명을 뒤바꿉니다. 하지만 그들이 막상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삶을 실현한 곳엔, 행복은 없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고, 유명해지고, 권력을 얻는다 해서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전, 인간 심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를 매각하면 행복해질 거야.”
“월 2000만 원을 달성하면 행복해질 거야.”


이에 대해 도덕경에서는 ‘다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라는 이치를 전합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서 말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은 다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부자로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부자로 사는 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목표 달성보다 중요한 건 목표 달성 이후의 삶입니다.



도덕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도()로써 군주를 돕는 사람은 군사력으로써 천하에 강함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한 일은 되돌아오기를 잘하니, 군대가 머물렀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자라나고, 큰 전쟁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그칠 뿐이고, 구태여 강함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 목적을 달성하되 우쭐대지 말고, 목적을 달성하되 자랑하지 말고, 목적을 달성하되 교만하지 말고, 목적을 달성하되 마지못해서 해야 하고, 목적을 달성하되 강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물은 강장하면 노쇠하는 법이니 이것을 일러 도에 어긋난다 하거니와, 도에 어긋나면 일찍 망하게 된다.
『노자타설 – 하』, 제30장


도덕경 제30장은 군대와 전쟁에 대한 내용입니다. 군대나 군사력 대신 ‘당신’과 ‘당신이 목표 달성을 한 상태’로 바꿔 생각해보면 의미가 와닿아집니다.


‘다 채우지 말고 항상 약간 비워둬야 한다’는 도()로써 목표를 이룬 사람은 결코 자만하거나 우월감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은 결국 다른 사람을 통해 되돌아오기 마련이니, 에고의 경쟁은 관계를 망치고, 지나친 자만과 우월감은 반드시 하고 있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므로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감을 가지되, 남들 앞에서 우월함을 취하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되 우쭐대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되 자랑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되 교만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되 목표를 지속하는 것과는 별개임을 알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한 것은 일순간의 사건일 뿐이어서 저절로 지속되지 못하며 이것을 일러 다 채우지 말고 항상 약간 비워둬야 함에 어긋난다 하거니와, 도에 어긋나면 일찍 망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당신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목표 달성에 100% 헌신하여 도착한다면 역설적으로 그곳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채우지 말고 항상 약간 비워둬야 한다’는 의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의 허상을 간파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찍이 업계의 독보적인 독점기업이었으나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정신으로 끊임없이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려고 했습니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 ‘진실로 어느 날 새로울 수 있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


‘다 채우지 말고 항상 약간 비워둬야 한다’는 모든 것을 채우려 할 때, 결코 그곳엔 행복이 없다는 이치입니다. 따라서 정량적 목표 달성이 가까워질 때, ‘목표를 100% 달성한다면 마냥 좋지만은 않을 수 있으며 공허하고 허탈하고 무의미한 감정이 들 수도 있겠구나’라고 미리 꿰뚫어 알아야 합니다.


이는 도덕경뿐만 아니라 도교, 동의보감, 일본의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의 저서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치입니다.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칠정으로 나타냅니다. 칠정이란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을 뜻합니다.


여기서 기쁨은 흩어지는 기운입니다. 즉, 기쁨은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기쁨이란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목표를 100% 달성하면 엄청나게 행복할 거란 기대, 뭔가 특별할 거라는 믿음은 모든 것을 채우려 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채우려 할 때, 기쁨이란 감정은 자연스럽게 흩어지게 됩니다.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은 말합니다.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 어떤 감정도 지나치면 병을 일으킨다고 말입니다. 기쁨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조차도 집착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합니다.


즉,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하고 기쁠 거라는 과도한 집착과 기대감이 역설적으로 고통을 만들게 됩니다. 특히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집착이 과도한 쾌락 추구로 인한 도파민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즈노 남보쿠는 『절제의 성공학』에서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지 말고,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멈추라 말합니다. 이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이며, 실제 타고난 수명을 연장하게 된다고 말이죠.


목표 달성은 곧 당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행위입니다. 욕망을 충족한다는 의미는 당신이 에고를 단단하게 붙잡았다는 의미입니다. 결코 이 세상은 모든 사람의 욕망이 충족될 수 없습니다. 즉, 당신이 잠재력을 극대화해 큰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명을 해치게 됩니다.


​생명을 해친다는 의미는 단순히 동물,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목표 달성 과정,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피해 입히는 경우를 뜻합니다.



​인간의 모든 욕망은 직선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혀 포기하거나 우회해야 합니다. 각자의 욕망이 부딪힐 때 갈등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기업, 선진국과 같은 강자들은 철도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습니다. 즉 강자는 약자가 철도 앞을 가로막으면 그냥 치고 갑니다.


이 말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강자가 나아가는 철도 위에 서있으면 죽임을 당하는 뜻입니다.


​즉 인간의 마음은 약자와 강자를 포함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욕망이 얽히고설키면서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따라서 인생을 역전할 만큼 큰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욕망이 개입됩니다. 큰 목표는 곧 큰 욕망입니다. 큰 욕망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충돌하는 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표 달성은 이러한 충돌 과정을 잘 극복해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발생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피해자는 실제 사기를 당하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닙니다. 욕망을 실현하지 못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욕망이 크다는 의미는 에고가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에고가 뚜렷하다는 것은 나와 타인, 나와 외부의 경계가 구별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목표 달성 직전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지혜는 ‘내가 비록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내달려 왔지만,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생명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태도를 지니는 것’입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여유가 없는 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태도가 있습니다. ‘돈’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막상 돈을 벌어봤더니 별게 없어요.”
“이렇게 쉽게 돈을 벌어도 되나 뭔가 참 공허하네요.”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네요.”


이런 식의 말을 내뱉는데, 이는 스스로의 명을 줄이는 표현입니다. 시대를 잘 타서, 운이 좋아서, 혹은 정말 실력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공허하다고 표현하는 것이죠.


마치 게임으로 치자면, 치트키를 치고 쉽게 돈이 늘어나는 경우와 같습니다. 저러한 표현은 ‘막상 이뤄보니 별게 아니네’라는 뜻이며, 이는 집단 무의식 차원에서 수렴하는 힘 – 구심력을 작용하게 만듭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거나(우울증, 불안장애, PTSD, 실존적 공허), 주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않는 소송·배신·업계의 변동·블랙 스완 등으로 겪지 않아도 될 시련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 채우지 말고 항상 약간 비워둬야 한다’는 도덕경의 이치를 전달했습니다. 당신이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면, 목표 달성의 허상을 꿰뚫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3가지 형태로 대응해야 합니다.



1) 목표 달성 ‘과정’에서 행복이 있음을 간파해야 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고통이 따릅니다. 이 말은 고통과 행복은 공존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사람은 고통이 없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고통과 행복은 공존합니다.


많은 경우 목표 달성에만 매몰됩니다. 그래서 여정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합니다. 막상 목표를 달성해 보니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야 “아!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행복했던 거구나”라고 뒤늦게 깨닫습니다.



2)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목표 달성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목표 달성은 일회적인 사건입니다. 반면 목표 달성 이후의 삶은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이때 방심하면 다시 무너집니다.


전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은 리더는 4가지 덕목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입니다. 앞선 3가지 덕목인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속력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폄하됩니다.


지속력이 없는 리더는 미래를 고려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기 내의 성취와 성공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장기적인 혁신을 포기합니다. 후계자를 양성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자신의 퇴임 이후 조직의 미래에도 관심 없습니다.


권오현 회장은 이와 같은 리더를 최악의 리더라 말합니다. 미래를 망치는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목표 달성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3) 더 높은 새로운 목표를 세워서 또다시 목표 달성 과정에서 행복을 얻으면 됩니다. 물론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시련과 역경이 동반되겠지만 말입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등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혁신에는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정신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 ‘진실로 어느 날 새로울 수 있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




참고 문헌

『노자타설 – 상』, 남회근, 부키
『노자타설 – 하』, 남회근, 부키
『초격차』, 권오현, 쌤앤파커스
『돈의 속성』, 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
『친절한 강의 대학』, 우응순, 북드라망
『절제의 성공학』, 미즈노 남보쿠, 바람
『후흑학』, 이종오, 인간사랑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신동원, 김남일, 여인석, 들녘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고미숙,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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